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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서역, 동남아시아미술사7

동양미술사 - 동남아시아(미얀마 미술) 미얀마는 지리적 및 민족적으로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기에 민족이나 국가 간의 대립과 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미얀마의 고대사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남부 지역의 경우 인도 상인의 식민지나 교역지로서 일찍이 번성하였고 이로 인해 인도 문화, 특히 불교가 이른 시기에 전파되었다. 티베트·미얀마어족인 퓨족이 건국한 해안도시국가인 프롬의 중심도시였던 후모자의 슈리 크세트라 유적에서는, 5~6세기경 인도에서 사용되었던 카닷바 문자로 금판에 새겨진 『분별론』이나 『대반열반경』 등의 단편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당시 남인도의 팔리 불교가 전래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롬과 더불어 해안도시국가로서 번성했던 몬족의 타통도 일찍부터 스리랑카의 불교가 전래되어 상좌부 계통의 부파불교의 중심지가 되.. 2024. 3. 28.
동양미술사 -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미술) 동남아시아는 아시아 동남부에 위치한 나라들, 즉 미얀마, 타이,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르는 대륙부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의 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중국의 문헌이나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전하는 비문 등에는 이 지역에 일찍부터 산스크리트어를 비롯한 인도의 힌두교, 불교 등의 인도 문화가 전파되었다는 기록이 사실로서 남아 있다. 이와 같이 동남아시아의 조형활동은 인도에서 기원한 종교 미술을 바탕으로 하여, 인도의 경우와 같이 사원조영을 중심으로 점차 활성화되면서 크고 작은 사원 건축과 함께 사원에 부속된 장식과 조각의 제작에 매우 공들였다. 이처럼 종교 미술은 동남아시아 미술에 있어서 조형활동의 중심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포스트에서는 동남아시아 미술의 성격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 .. 2024. 3. 27.
한국의 서역 미술 1. 오타니 탐험대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역 미술과의 관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서역 미술품은 대부분 일본 오타니 탐험대의 발굴 및 수집품이다. 교토 정토진종 서본원사의 제22대 문주였던 오타니 고즈이(1876-1948)가 이끌었던 탐험대는 1902년부터 1914년까지 13년간 세 차례에 걸쳐서 타림분지 일대의 고대 오아시스 도시들을 돌며 서역 미술품을 발굴 및 수집하였다. 오타니 탐험대의 3회에 걸친 탐험에 의해 수습된 유품은 현재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 중국 여순의 관동청박물관(지금의 여순박물관), 일본의 도쿄 국립박물관과 교토 용곡대학교 등의 3국에 분산되어 소장하고 있다. 이처럼 오타니 탐험대의 서역 유물들이 3국으로 분산되기 전, 제1회 탐험의 수집품은 교토박물관과 서본원사로, 제2회의 .. 2024. 3. 26.
동양미술사 - 서역(서역 미술의 새로운 국면) 7~8세기 중국 당나라의 정치 세력 확장과 더불어 당대 안서도호부가 쿠차로 옮겨오면서 중원의 한승漢僧들도 서역으로 옮겨온다. 또한 석굴의 조영과 사원 경영에 한족들이 관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당풍의 회화와 조각이 서쪽으로 전래되었다. 그 결과 서역에서는 중국의 영향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그 이전까지 주로 서역 미술이 중국을 비롯한 동쪽에 영향을 주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9세기 중엽이 되면, 위구르인들이 투르판을 점령하면서 위구르 양식도 나타나게 된다. 1. 쿰투라 석굴과 벽화 서역 북도의 쿠차를 대표하는 석굴로는 키질 석굴과 함께 쿰투라 석굴이 존재한다. 쿰투라 석굴의 기본 구조는 키질 석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굴 내부의 불상 배치 형식 또한 흡사하다. 쿰투.. 2024. 3. 25.
동양미술사 - 서역(서역 미술 양식의 형성과 전개-2) 1. 키질 석굴과 벽화 옛 쿠차국의 영역 내에는 약 10여 곳의 석굴군이 남겨져 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벽화를 남기고 있는 석굴은 키질과 쿰투라 석굴이다. 특히 키질 석굴은 굴의 숫자도 많고 5세기까지 시대가 올라가는 벽화들을 가지고 있어서 서역 미술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키질 석굴의 현재까지 밝혀진 굴 수는 총 236개에 달하며, 총 길이만 2킬로미터에 이른다. 236개의 굴 중에서도 비교적 완전하게 형태가 남아 있는 굴은 약 135개이다. 여기서 약 90여 개의 굴은 중심주형 차이티야굴로, 승려들이 예배하고 경전을 강의하며 설법하는 공간이다. 나머지 45개의 굴은 승려들이 거주하고 선을 행하는 비하라굴이다. 그러나 벽화가 발견된 굴은 236개 굴 중 74개에 불과하다.. 2024. 3. 24.
동양미술사 - 서역(서역 미술 양식의 형성과 전개-1) 서역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전형적인 '서역 미술 양식'은 앞서 설명한 미술 양식을 토대로 5, 6~7세기경에 대체적으로 성립·전개된다. 이 시기 대표적인 미술로는 서역 남도 호탄 라왁 사원지의 조각(그룹 2)을 비롯하여 쿠차 지역의 키질 석굴 벽화 및 조각, 툼슉 사원지, 카라샤르의 조각 등을 꼽을 수 있다. 1. 호탄 라왁 사원지의 소조상(그룹 2)과 십자형 불탑 라왁 사원지의 조각 중에는 앞서 본 라왁 사원지 소조상(그룹 1)과는 다른 계통을 지닌 또 다른 소조상(그룹 2)이 있다. 그룹 2의 소조상은 몸에 밀착된 얇은 옷과 마치 띠를 두른 것 같은 옷주름을 가지는데, 이는 굽타 조각의 영향이 현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양 허리선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주름과 주름 사이를 이어주는 깊은 U자.. 2024. 3. 23.
동양미술사 - 서역(서역 미술의 시작) 서역의 지리적인 개념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나눌 수 있다. 넓은 의미의 서역으로는 중앙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방, 이란, 동투르키스탄, 그리고 서투르키스탄을 모두 포함한다. 여기서 서투르키스탄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의 5공화국을 말한다. 반면에 좁은 의미의 서역으로는 동투르키스탄, 즉 지금의 신강 위구르자치구를 일컫는다. 이 포스트에서 다루는 서역은 후자에 해당하며, 서역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되 가능한 한 최근 발견되거나 출토된 작품을 포함하여 설명할 예정이다. 서역 미술의 시작(기원전후-4, 5세기) 서역에 인류가 살았다는 증거는 구석기시대까지 소급되지만, 이른바 '미술품'의 흔적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나타나..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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